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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Life/영화 Review

영화 Review : 기생충 후기( 스포포함 )

by 라뽐므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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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5 . 30 개봉/15세 관람가/드라마입니다.

​​가족 전원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하지만 사이좋은 기택의 가족은
장남 기우에게 명문대 친구가 소개해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의 고정수입으로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속에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의 집에 도착한 기우를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가 맞이하면서두 가족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그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있었다.



​​안녕하세요. 라뽐므입니다.

영화 리뷰는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보고 얼마안돼서 리뷰를 썼다면  제가 느낀 감정이나 그때 든 생각들이 좀 더
생생하게 전달되었을텐데.. 실컷 재밌게 봐놓고 돌아서면 깜빡!하다보니 영화 리뷰 업로드가 제일 늦네요.

오늘 포스팅은 ​​영화 ‘ 기생충 ‘ 후기입니다.

저번 ‘ 악인전 ‘ 리뷰 포스팅에서 저는 전문적인 시선으로 그래픽이나
배우들의 연기, 시나리오 전개 등 날카로운 후기보단
단순하고 조금만 재밌어도 “ 아 볼만했다!! “ 정도기때문에  ‘ 정보보단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 영화관에서 영화 상영 전 예고편으로 봤을 때는 “ 아 저거 재밌어보인다 “
“ 개봉하면 보러와야지 “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 기생충 ‘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기사
가 쏟아지면서 기대감은 계속 커졌었답니다.

그 후 개봉시기쯤 일이 바빠지면서 시간은 자꾸 늦어졌고
SNS를 통해 스틸컷이나 약간의 스포들이 내 생각과 다른 스토리였고
주제가 무겁고 분위기가 암울하다보니 슬픈 장면 싫어하고 피 튀기는 장면 꺼려하고
잔인한 장면 못보는 저로썬 자연스럽게 ‘ 아 그냥 보지말까.. ‘ 생각이 들었어요.

개봉 전 남친에게 꼭 봐야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저라서
보지말자는 얘기는 못했고.. 결국 보러갔답니다..!!!!!




​​< 줄거리 (스포포함) >

​가족 구성 전원이 백수로휴대폰도 끊겨 다른 집 와이파이를 끌어쓰며
피자 박스를 접어 생활하던 기택가족은어느 날 기우의 명문대생 친구가 찾아와
기우에게 고액의 과외자리를 소개해주고 유학을 떠납니다.

기우는 여동생 기정의 포토샵 실력을 빌려
연세대학생이 되어 글로벌 IT 기업 CEO 박사장의 아내,
연교의 신임을 얻게되었고그녀의 아들 다송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다송의 미술치료사로 기정을 소개한다.

기정은 연교에게 수업 중 출입은하지말아달라 부탁했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박사장이 운전기사에게 기정을 모셔다드리라 시켰지만
반지하의 기정이 아닌 일리노이대학교를 나온
부잣집 과외선생님 제시카였기때문에
차를 타고 이동중에도 거절을 반복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운전기사 내쫓게된다.

선 넘는걸 싫어하는 박사장은 차 안의 ‘ 무엇 ‘ 을 보고 아내 연교에게
운전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엿듣고있던 기정은 연교에게 오래 전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운전기사를 칭찬했고연교는 기정에게 운전기사 소개를 부탁한다.

예전 대리기사와 발레파킹 경험이 있던기택은 기정의 소개로 박사장의
운전기사가 되었는데다혜의 과외쌤 기우(케빈)은
과외도중 복숭아가 먹고싶다는 다혜의 말에 반문하여
가정부 문광의 복숭아 털 알레르기를알게된다.


아직 백수인 엄마를 박사장의 집으로끌어들이기위해 또다시 온가족이
힘을 모아 작전 아닌 작전을 세웁니다.

기우가 문광에게 복숭아 털을 뿌려병원을 가게하고 기택이 병원에 들러
문광의 근처에 앉아 사진을 찍어같이 장을 보러 나온 연교에게 보여주며
문광이 결핵환자라는 이야기를 흘렸고연교가 집에 도착할때쯤
또다시 문광에게 복숭아 털을 뿌려괴로워하는 장면을 보여주게됩니다.
그녀가 쓰고 버린 휴지에 기택은 가져온 핫소스를 뿌려 피로 위장했고
연교는 문광을 내쫓게됩니다.

그 후 충숙은 박사장에게 베테랑 파견업체
명함을 주며 박사장과 연교를 위하는 척했고연교가 업체에 전화를 했을 때
기정이 받아 충숙을 가정부로 취업시킵니다.

다송이의 생일을 맞아 박사장 가족은 캠핑을 떠났고
빈 집에 기택,충숙,기우,기정은 양주파티를 벌리는데
폭우가 쏟아지며 문광이 집을 찾아옵니다.

급히 떠나는 바람에 못챙긴 짐이 있다며들여달라 애원했고
집으로 들어온 문광은 부엌 지하로 들어가비밀 문 여는 것을 도와달라며
부잣집에는 지하벙커가 있다 이야기를 하게되었고그런 문광을 따라 내려가보니
사채 빚으로 4년간 숨어살던 문광의 남편 근세를 발견하게됩니다.

문광은 충숙에게 이야기를 하자며설득했고 궁금해서 따라오던 기택,기우,기정이
미끄러져 굴러내려오며 그들이 한 가족임을문광은 알게됩니다.

문광은 동영상을 찍어 연교에게 전송하겠다 협박했고
기택의 가족은 한 구석에서 무릎을 꿇고손을 들고 벌을 서게 되는데
때마침 집전화가 울리며 전화를 받은 충숙은
연교에게 폭우로 인해 캠핑을 못하게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고 곧 도착하니
짜파구리에 고기를 넣고 끓여달라는부탁을 받게됩니다.

급해진 그들은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문광은 부상을 입게 되고
근세를 다시 지하에 묶어놓는데
청소, 짜파구리가 완성됨과 동시에 박사장 가족이
집으로 돌아와 기택,기우,기정은 거실 테이블에 숨게된다.

다송의 대신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는
오락가락하는 계단 센서 이야기를 하는데
진실은 근세가 자신을 먹여주고 재워주는 그들 가족을 숭배하듯 모시며
모스부호로 감사함을 표현하며수동으로 센서 불을 켰던 것이였고
연교는 충숙에게 다송의 생일 때 본
귀신이야기를 하면서 트라우마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게됩니다.

충숙은 문광이 올라오는 낌새를 느껴
발로 찼고 문광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다
벽에 머리를 세게 부딪혀 뇌진탕이 옵니다.

다들 잘 시간에 빠져나가려했던
기택,기우,기정은 다송이의 돌발행동에 따라나온 박사장과 연교에 의해
꼼짝없이 테이블 밑에 숨어있어야했는데 박사장은 연교에게 운전기사 기택의
냄새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게됩니다.

정원에 텐트를 치고 노는 다송을 기다리며 박사장과 연교는 잠에 들고
그 틈을 타 빠져나온 기택,기우,기정은
폭우에 잠긴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갔고
기우는 친구가 과외자리를 소개해주며 두고
떠난 수석을 가지고 대피소로 이동하게됩니다.

연교는 다송이의 생일을 다시
축하해주기위해 파티를 열며 기정을 초대했고
파티 준비를 위해 기택과 장을 보러 갑니다.돌아오는 과정에서 통화를 하던 연교는
기택에게서 나는 냄새가 싫은 듯 코를 막았고
기택의 표정은 점점 더 알 수 없게됩니다.

다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기우를 초대했지만
기우는 2층 창문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며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의 여유를 보고 자신과 비교를 하게됩니다.

그러다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더니 가져온 수석을 들고 지하로 내려가지만
긴장감으로 인해 수석을 떨어뜨리게되었고
벽에 머리를 부딪혀 죽은 문광의 시체를
확인하게 되는데 제정신이 아닌 듯 한 근세의
공격에 도망치지만 결국 자신이 가져온 수석에 머리를 맞고 정신을 잃게됩니다.

그 시각, 기택은 다송이의 트라우마를
극복시켜주고자 계획된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박사장과 함께 인디언 옷을 입고 풀숲에서
기다리지만 결국 박사장에게 한 소리를 듣고맙니다.

근세는 부엌에서 칼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
케이크를 들고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있던 기정을 칼로 찔렀고 생일파티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누구 한명 나서는 이 없이,  피를 흘리는 기정을 무시하고
자신들만 챙기기 급급합니다.

도망치는 사람들 중 다혜에게 업혀 피흘리는 기우를 보게되고
근세는 충숙에게 시선을 돌려
칼로 찌르려하지만 결국 바베큐꼬치에 찔려 죽게됩니다.

딸 기정은 과다출혈로 죽어가고있는데
박사장은 차 키를 달라며 기택에게 소리쳤고
기택은 차 키를 던졌지만 키는 근세의 몸에 깔리게된다.


박사장은 차 키를 집어들기 위해 근세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만
근세의 냄새때문에 코를 손으로 막고 얼굴을 찌푸리게됩니다.

그걸 지켜보고있던 기택은
냄새로 자신을 멸시한 박사장을 칼로 찌른 후 달아나게됩니다.

기우는 수술 후 깨어나지만 후유증인 듯 의지와 상관없이 웃게되었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들은 가족들이
기택을 숨겨주고 연락할 것 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기택의 가족들도 기택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는 상황이였고 기우는 뉴스에서 기택이 찍힌 씨씨티비를 보게된다.

차고부터 행방이 묘연한 기택을 보고 지하벙커를 생각해낸 기우는
그 집이 보이는 산에 올라 지켜보았고
모스부호처럼 켜지는 센서 등을 확인 후 해석하게됩니다.

기택은 지하벙커로 숨어들어 살면서 아들이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스부호로 편지를 보냈고 그 내용은 박사장네 가족이 떠나고 난 후
외국인 가족이 들어와 사는데 가족들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편하지만 가정부가 집에서 지내고있기때문에
목숨을 걸고 음식을 구하러 올라간다며
문광은 집 앞마당에 묻어주었다는 등이였습니다.

기택의 편지를 읽은 기우는 돈을 많이 벌어 그 집을 살것이고,
그 집을 사는 날 아버지는 아무렇지않게
올라오시면 된다며 계획을 세웠다는 나레이션 후 영화는 끝이 난다.




​​< 후기 >

​영화 초반 부 기택의 가족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 담은 하류층의 생활은 이리보고 저리봐도 과정은 아니다 라는 생각만 들게했고
기우가 박사장의 집에 들어가면서 상류층 박사장의 집과 기택의 집이 확연하게 비교되었다.

중후반부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간간히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지만 그 후로는 절대 웃을 수 없었다.

이것저것 시도해봤지만 반복되는 실패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가장 기택의
모습이 안쓰러웠고 영화 캐릭터지만 우리 가까이, 주변에 있을지 모르는..
있을 수 있는 현실이라는 느낌이 크게 와닿았다.

기택의 가족이 양주파티를 벌이던 밤에 대화를 나누며 자신들을 ‘ 바퀴벌레 ‘에
비교했고 박사장 가족이 집으로 들어왔을 때 순식간에 숨는 모습을 보니 소름이 돋았고
대화 중간중간 한국의 현실을 담아내는 대사와
늘 그랬던 것처럼 이내 현실을 직시하고 농담처럼 흘러가는 분위기는 ‘ 아무리 발버둥치고 노력해도 안된다 ‘

가족 전원 백수였긴했지만 기우의 과외선생 역할, 기정의 미술치료사 역할,
기택의 운전기사 역할, 충숙의 가정부 역할 등 어느 역할을 맡고 연기했을 때 그들의
모습은 정말 그런 모습의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는데 스펙위주의 한국에서 재능, 애정, 열정으로만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다는건 불가능하고 그들에게는 살아갈 기회마저 오지않았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 찝찝하다 ‘ 는 기분과 생각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우리 현실을 미화없이, 영화 엔딩까지 결론없이 낱낱히 누군가가
파헤쳤다는 기분이 들어서인 듯 하다.

빈부격차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골머리를 썩고있는 문제이기도하지만
공부하고 노력해도 자꾸만 턱이 높아지는 취업은 내 전공도 아니고
기업과 관련된 것도 아니지만 배우고 경험하며 스펙을 쌓아가야만하는데
그들 역시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을 쳐다보며 자기를 비판하고 채찍질을 한다.

자꾸만 높아지는 기준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조급하게 만들었고
아직은 아이답게 지내도 되는 자녀를 재촉하고 혹독하게 몰아세운다.

아직까지는 숫자일 뿐인 시험에서 부모님의 실망과 질타가 무서워
그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고 점점 각박해지는 감정선은
하나하나 경쟁인듯 아이들은 자신과 다르다 생각이 들면 배척하고 괴롭힌다.

혼자 살아가기도 벅찬 사회에서  젊은이들은 n포세대라는 단어를 만들게됐고
자꾸만 낮아지는 출산율 등의 사회문제를 영화를 보고 난 후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장면 하나하나마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배우들의 연기만 보아도 스토리만 보아도 분위기만 보아도 만족할 수 있는 영화이니
지금 기회가 된다면 꼭 봤으면 하는 영화, 기회가 안된다면 나중에라도
꼭 봤으면 하는 영화로 강력추천한다.


여기까지 제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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